작지만 화려한 스포츠 스파이크볼
규칙은 쉽고, 필요한 인원은 적고, 장비는 간단하다. 그러나 운동의 즐거움은 다른 어떤 스포츠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스파이크한 작지만 화려한 스포츠, 스파이크볼을 소개한다.
정리. 편집실

스파이크볼(Spike Ball)은 미국 시카고의 크리스 루더가 발명한 축소판 배구 경기이다. 쉽게 말하자면, ‘2:2로 진행되는 네트 없는 배구 경기’인데, 팀 사이를 가르는 커다란 네트 대신 작고 탄성 있는 네트를 바닥에 두고 공을 번갈아 치는 게임 이다.
동그란 네트를 가운데 두고 각 팀원이 사선으로 마주보고 선 뒤 서브를 하면 경기가 시작된다. 공을 네트에 조준해 튕겨 상대에게 넘기면 되는데, 한 서브당 공은 3번까지 터치할 수 있다.
3번을 터치하는 동안 공이 네트 위로 올라가지 않거나 바닥에 떨어졌을 때, 공격한 공이 네트 링에 맞았을 때는 1점 실점하게 된다. ‘작은 네트’ 또는 ‘미니 배구’라고 해서 효과마저 미미하다고 생각하며 오산이다. 네트를 중심으로 360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는 데다 가슴, 어깨, 발 등 신체 모든 부위를 이용할 수 있어 칼로리 소모량이 어마어마하다. 공격과 수비를 하는 동안 다이빙, 슬라이딩 등 다이나믹한 장면이 이어져 관전의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어디서나 경기가 가능하다는 거다. 네트의 지름이 약 90cm에 불과해 해변, 공원, 실내운동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기기 좋다. 2008년 시작된 스파이크볼은 현재 전 세계 400만 명 이상이 즐기고 있으며, 2020년 벨기에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0여 팀이 참가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