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을 향한 비전을 펼치다
관악구체육회 김학규 회장

스포츠가 일상인 어떤 이가 건설 회사를 설립했다.
자수성가로 일군 회사이지만 스포츠를 향한 마음을 외면하지 못하고
골프, 스키 등 다양한 종목의 체육 활동을 이어오며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지금, 관악구체육회를 포함해서 각종 체육단체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학규 관악구체육회장이다.

인터뷰 .  황영찬 홍보마케팅사업단장  +  정리 .  김지현  +  사진.  김성헌

1999년 ‘관악구생활체육협의회’로 시작한 관악구체육회는 더 많은 구민이 체육의 즐거움을 알고, 몰입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매해 연초가 되면 생활체육지도자들은 노인·유소년 등 대상에 맞춘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관악구 내 경로당,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노인복지시설과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관악구는 청룡산, 관악산 등 사방이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이에 한강 변과 하천 변에 접근하기 쉬운 타 자치구와 달리 배드민턴 시설이 유독 많다. 등산을 즐기는 체육인이라면 산 중턱에 마련된 배드민턴 시설을 많이 봤을 것이다. 관악구체육회는 관악구의 이러한 점을 살려 구민들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관악구체육회 김학규 회장이 내놓은 “체육을 강하게, 마을을 즐겁게” 그리고 “체육은 복지다”처럼, 관악구체육회는 구민이 편하고, 즐겁게 체육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Q. 현재 민선 2기 전에 민선 1기 때도 관악구체육회 수장으로 계셨어요. 민선 1기를 회상한다면요?

2020년부터 2022년까지였던 1기를 돌아보면 아무래도 코로나19가 큰 복병이었습니다. 이점은 우리 관악구체육회뿐 아니라 다른 자치구 체육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스포츠란 모름지기 다 함께 어울려서 함께 움직여야 하지 않습니까. 코로나19가 체육인들의 만남을 막았고, 만날 수 없으니 각종 행사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첫 민선 체제였던 만큼 기대도 컸는데, 코로나19로 다양한 시도가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Q. 민선 2기 회장으로 취임하신지는 약 10개월이 됐어요. 회장님께서 추구하시는 체육계의 방향이 분명 있을 텐데요.

주무관청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예산 지원 확대, 체육회의 자율권과 독립성 강화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독립적인 예산으로 운영되는 일반 사기업과 달리 체육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행사들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그램과 대회, 행사들이 모두 구민을 대상으로 하고, 구민의 건강 향상과 스포츠로 행복한 삶에 목적을 두기 때문이죠. 주무관청과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동시에 체육회의 자율권과 독립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서울시에는 25개 자치구체육회가 있죠. 그중 관악구체육회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구민들이 체육에 접근할 수 있는 벽을 낮춰야 합니다. 그 방법 중에 한 가지가 ‘체육시설’입니다. 현재 체육시설은 많지만 구민들이 이용료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꽤 부족한 편입니다. 이에 관악구체육회에서는 학교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악구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체육관을 개방하거나 대여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측과 꾸준히 협의하고 있으며 더 늘려갈 예정입니다. 사실, 학교 입장에서는 관리자적 측면에서 외부인 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는데, 구민들을 위해 기꺼이 공간을 내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전국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장과 서울시자치구체육회회장단협의회장이시기도 하세요. 회장님께서 품고 계신 체육계 비전이 있으신가요?

“체육을 강하게, 마을을 즐겁게” 민선 1기 당시 제가 내놓은 슬로건입니다. 단연 현재도 유효합니다. 그리고 “스포츠는 복지다” 민선 2기 슬로건입니다. 두 개의 슬로건으로 답변을 대신해도 될까요?(웃음) 관악구체육회장으로서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주무관청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체육회의 자율권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서울시자치구체육회회장단협의회장으로서는 서울시체육회를 비롯해 25개 자치구회장님들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의 체육 발전에 힘쓰는 것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태선 서울특별시체육회장님과도 협력해 발맞춰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장으로서는 모든 국민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관악구체육회는 구민들의 건강 향상만큼 체육회 직원들 간의 소통도 중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