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리는 즐거움
달리기로 행복을 채우다

바야흐로 달리기 좋은 계절, 3월이 찾아왔다. 달리기를 통한 긍정적인 삶을 전파하는 마라닉TV 이재진 크리에이터와 서울 도심 곳곳을 달리는 러닝크루 TBRC 회원들이 중랑천에 모였다. 넘치는 텐션과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며 행복 러닝을 즐긴 이들의 잊지 못할 하루를 소개한다.

글.  임채홍   사진. 김도형   영상. 이덕재

달리기, 그 이상

오늘 이재진 크리에이터와 함께 중랑천-경춘선숲길을 함께 뛰어볼 러닝크루 TBRC는 서울을 달리며 긍정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The Body Run Club’의 앞 글자를 딴 이들은 러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부런을 달리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이재진 크리에이터와 TBRC 크루의 첫 만남은 어색할 틈도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오랜 팬이에요.” “영상에서 보던 분이 눈앞에 있어서 너무 신기한 기분이에요.”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는 성원과 함께 이재진 크리에이터는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러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영상을 올리고 있는 해피 러너 올레(이재진)입니다. 반갑습니다!” 박수와 함께 TBRC 크루의 이재영 회장도 자기소개를 이어갔다. “저희 TBRC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크루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달리다 보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뛰고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자, 곧 이재진 크리에이터와의 만남에 설렘을 품고 온 크루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며칠 뒤 처음으로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한다는 신무환 회원은 사뭇 진지한 얼굴로 지금까지 꾸준히 러닝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잠깐 생각을 가진 이재진 크리에이터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방송사 PD였을 때, 제가 만든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어요. 아쉽게도 당시엔 잘 안됐지만 지금은 다행히 제가 원했던 PD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러닝을 소개하며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로 감동하고 건강해지니까 뿌듯해지더라고요. 이런 마음 덕분에 지금까지 꾸준히 러닝을 이어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받던 이재진 크리에이터는 TBRC 크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러닝을 하는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러닝을 시작해요. 매일 달리다 보면 어느 날은 나가기 싫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 귀찮은 과정을 이겨내고 달리기로 하루를 여는 것만으로도 매일 작은 성공의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솔했던 첫 만남을 뒤로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러닝을 해볼 차례. 오늘은 중랑천을 따라 달리며 경춘선숲길을 지나 돌아오는 코스를 뛰어볼 예정이다. “이곳은 러너들의 성지로 불리기도 해요. 이전에 춘천으로 향하던 기찻길을 따라 공원이 길게 조성됐는데, 그 옆으로 달리기 트랙이 형성된 거죠.” 탁 트인 중랑천과 빽빽한 느티나무 데크길이 매력적인 이 코스는 이재진 크리에이터가 매일 달리는 곳이기도 하다. “저는 1,000일 동안 매일 달린 영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됐어요. 하루도 쉼 없이 달려온 이 코스를 이제 좋은 분들과 함께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러닝을 시작해요. 매일 달리다 보면 어느 날은 나가기 싫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 귀찮은 과정을 이겨내고 달리기로 하루를 여는 것만으로도 매일 작은 성공의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의 에너지

힘찬 구령과 함께 몸을 풀고 달릴 준비를 마친 이들은 곧이어 미소와 함께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중랑천을 풍경 삼아 달리다 보니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한참을 달려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경춘선숲길로 들어선 이들. 멋들어진 기찻길을 지나자 느티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데크길에 도착하자 저절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에 이렇게 예쁜 러닝 코스가 있는지 몰랐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아름다운 길을 따라 달려보고 싶다는 곽정임 회원을 필두로 러닝을 재개한 이들의 얼굴엔 만족의 미소가 번졌다. “제가 괜히 이 코스를 추천한 게 아니에요. 눈이 심심하지 않으니까 달릴 때 힘든 것도 덜 느껴지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재진 크리에이터의 너스레 덕분일까. 힘든 것도 모르고 경치를 구경하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다시 중랑천으로 온 이들은 곧 도착지인 노원두물마루 쉼터에 다다랐다.
눈이 즐거웠던 러닝을 마친 이재진 크리에이터와 TBRC 크루원들은 얼굴엔 만족의 미소가 보이기도 했다. 발목 수술 후 남편을 따라 달리기를 시작한 이나라 회원은 오늘을 계기로 러닝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러닝을 좋아하면 모두 알 정도로 유명한 이재진 크리에이터와 함께 달려보니 오히려 에너지를 얻게 된 하루였어요. 오늘의 러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회사 생활 중 생긴 슬럼프를 트레일 러닝으로 극복한 하정승 회원은 “오늘 같이 달린 이재진 크리에이터처럼 저도 러닝을 꾸준히 해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오늘 함께 달린 이재진 크리에이터 또한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뛰며 건강한 에너지를 주고받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달리기 힘든 구간도 있었을 텐데 웃으면서 즐겁게 뛰어준 TBRC 크루원들에게 고맙네요.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면 잠시 걸어도 괜찮다

러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재진 크리에이터는 이렇게 말한다. “정말 천천히 뛰어보고 힘들면 걸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다 괜찮아지면 뛰고 또 걷는 걸 반복하는 거죠.” 처음부터 잘 뛰는 사람은 없다며 자신이 말한 방법대로 생각하면 러닝에 대한 부담이 덜해질 거라고 그는 자신했다. “일주일에 2, 3번만 달려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쉬는 날이 있어야 근육도 강해지니까요. 그러니, 저와 같이 달려봐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바꿔줄 테니까요.”

이재진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마라닉TV’ 채널을 통해 달리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전하고 있다. 채널명 마라닉은 ‘마라톤을 피크닉처럼’의 줄임말로, 달리기도 소풍처럼 재밌게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회원 수 1만 명이 넘는 러닝 커뮤니티 ‘마피아런’의 운영자이자, 달리기로써 달라진 삶을 담은 저서 『마라닉 페이스』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