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빙판 위에서
컬링의 뜨거운 열정을
펼치다
서울특별시컬링연맹 감병서 회장

‘빙상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독특한 경기 방식과 다양한 전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컬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난 4년간 서울특별시컬링연맹을 이끌어온 감병서 회장의 진심을 들어보았다.

글.    임채홍
사진.    신현균

Q. <서울스포츠> 독자들을 위해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특별시컬링연맹 회장 감병서입니다. 권종택 전임 회장님이 계실 때 부회장으로 임기를 지냈고 2021년부터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서울특별시컬링연맹을 이끌어왔습니다. 또한 저는 위·변조 방지 기술을 다루는 회사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컬링과 사업이라는 두 가지 일을 모두 잘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컬링의 발전을 위해 지난 4년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서울특별시컬링연맹을 통해 서울 시민들이 컬링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컬링을 생활 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Q. 2021년은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때인데, 컬링계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A. 당시 모든 스포츠 활동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었고, 컬링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미래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방역 수칙 하에, 세현고등학교 컬링팀을 창단하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고 훈련 환경을 개선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컬링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컬링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 킴’이은메달을 차지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컬링이 더욱 인기가 많아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컬링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선 초· 중·고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학교 체육 프로그램이나 방과 후 활동에 컬링을 포함시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컬링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다양한 대회를 개최해 선수와 관중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특별시컬링연맹을 이끄시면서 가장 중점에 두신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컬링이 발전하기 위해선 일반 시민과 선수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컬링 경기장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서울엔 컬링 전용 경기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컬링 전용 경기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및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왔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컬링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행사나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Q. 컬링의 부흥을 위해선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민들이 컬링을 보다 쉽게 접하기위해선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까요?

A. 컬링이 엘리트 선수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컬링을 체험해 본 시민들은 직접 해보기 전까지 이런 재미가 있는지 몰랐다고 말씀하십니다. 컬링은 빙상 위의 체스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전략과 기술이 있습니다. 이런 컬링의 재미를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컬링연맹도 노력하겠습니다.

Q. 서울시청 남·여 컬링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서울시청 남자 컬링팀은 과거 국가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 컬링팀 또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근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서울특별시 컬링의 자존심을 지키며 활동 중이며, 이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 서울특별시컬링연맹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서울특별시컬링연맹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서울특별시가 가진 다양한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컬링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컬링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어 컬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컬링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합니다.

Q. 지난 4년간 서울특별시컬링연맹을 이끌어오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서울특별시에 컬링 전용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저의 최우선 과제였지만 여러 이유로 임기 동안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기 회장의 임기 동안에는 꼭 경기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믿음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국내 컬링 리그가 다시 진행됩니다. TV 중계를 통해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컬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리그와 함께 서울특별시컬링연맹 또한 컬링의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니 시민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