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파크골프협회 소속 회기클럽 시니어들을 위한
가장 완벽한 유산소 운동

동대문구파크골프협회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회기클럽 회원들은
동호회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매너와 배려를 통한 화합이라고 말한다.
그것만 있으면 인생 황혼기에 최고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글.    김엘진
사진.    황지현

10명으로 시작해 43명으로

회기역을 중심으로 한 휘경동 주민들로 구성된 동대문구체육회 파크골프협회 소속 ‘회기클럽’은 2016년 12월 13일 동대문구파크골프협와 함께 창립됐다. 당시 10여 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회기클럽은 현재 43명의 회원 수를 자랑한다. 이는 동대문구파크골프협회 12개 클럽 중 가장 큰 규모다.
회기클럽은 격월로 서울 외 지역에서 정기 모임을 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평창, 6월에는 춘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친목을 다져간다. 정기 모임 외에도 4명이 한 팀으로 게임을 진행하기에 한 주에도 몇 번의 소규모 모임이 열린다. 문순자 회기클럽장은 가능하면 모든 회원이 일주일에 2회 이상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달에 1번 파크골프장 예약일이 있는데, 그날 가능한 모든 회원들이 참여해 최대한 예약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순식간에 마감이 되거든요. 이렇게 노력하는 분들 덕에 다른 회원들이 편안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거죠.”
문 클럽장은 특히 인터넷 사용에 익숙지 않은 회원들이 많기에 이렇게 솔선수범해주는 해주는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회기클럽은 동대문구파크골프협회 동호회 중에서도 가장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있어요. 참석률도 높고, 분위기도 좋고, 지난달에는 신입들이 무려 7명이나 들어왔습니다. 또한 신입이 들어오면 모든 회원들이 나서서 서로 가르쳐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뿌듯해요.”
문순자 클럽장의 말에 최미선 회원도 회원들을 자랑한다.
“맞아요. 파크골프는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친선을 도모하는 데도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그런데 우리 클럽 사람들은 서로 배려하고 매너도 잘 지키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좋은 친구들을 여기에서 만났어요.”

시니어에게 최고의 유산소 운동

회기클럽 회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파크골프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원래는 골프의 팬이었다는 문 클럽장은 지금은 파크골프가 인생에서 1순위라고 단언했다.
“일반 골프는 장소나 시간 등 제약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파크골프는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습니다. 짧은 시간에 쉽게 배울 수 있고, 푸른 잔디와 강을 벗 삼아 즐기다 보면 지금이 제 인생의 황금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니어들에게 이보다 더 간편하면서 좋은 운동은 없지 않을까요?”
최미선 회원 역시 파크골프의 접근성에 대해 강조했다. “60대에 퇴직하고 딱히 알맞은 운동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남편은 골프를 치는데, 예약도 어렵고 한 번 나가려면 큰맘을 먹어야 하더라고요. 그런데 파크골프는 맘만 먹으면 도전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잔디가 있어 자연과도 함께할 수 있고, 운동량도 적당해서 좋습니다.”
장양희 회원은 회기클럽에 나오지 않는 날에는 가끔씩 30대의 두 딸, 그리고 남편과 함께 파크골프를 즐긴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제가 파크골프를 너무 좋아하니까 마지못해 같이 해줬는데, 지금은 가족들이 함께 하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대화를 나누기도 좋고, 무엇보다 재밌다고 좋아해요.” 동대문구파크골프협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금득 회원 역시 파크골프는 3대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산에 다니면서 무릎이 좀 안 좋았는데, 파크골프를 접하고는 무릎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잔디가 꼭 스펀지 같잖아요” 라며, “파크골프는 교통도 좋고, 비용도 적게 들고, 동호회원들과 만남도 즐겁고, 자녀들과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인 것 같아요”라고 파크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규칙과 매너가 가장 중요해요”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회기클럽 회원들은 무엇보다 매너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 클럽장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매너를 기본으로 해야 즐거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43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있어 서로 의견이 조금 다를 때도 있지만, 서로의 배려가 있기에 문제가 금방 해결되는 편입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 해결되지 않을 일은 없어요. 우리는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는 클럽이 아니기에 특히 더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다행히 회기클럽 회원들은 배려심과 단결력이 강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윤금득 회원 역시 규칙과 매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려면 규칙과 매너만 잘 지키면 될 것 같아요. 우리 회기클럽은 규칙과 매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부분만 잘 지켜준다면 정말 행복한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어요.”
    회기클럽의 규칙과 매너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공을 칠 때는 조용히 지켜 봐주고, 다른 사람의 공을 가로막거나 발로 치는 등의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작은 매너로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회기클럽 회원들은 마지막으로 파크골프를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고 전했다.
    “파크골프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동대문구파크골프 동호회를 위한 골프장도 하나 더 지어지고 있어요. 망설이고 있는 지금이 가장 젊은 날입니다. 회기클럽과 함께 행복하게 건강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