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터전에서
미래의 혁신으로
잠실종합운동장

대한민국 스포츠의 상징이자 현대사의 중심이었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서울특별시는 기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이 일대를 초대형 ‘스포츠·MICE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리. 편집실    사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킨텍스 제공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지 잠실의 역사와 상징성
잠실 MICE 복합단지 조감도

1980년대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결정적 발판이 되었던 잠실종합운동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우리 현대사의 중심 공간이다. 1984년 완공 이후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황금기를 일구어낸 역사적 성지이자 국민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관중들의 열기와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러낸 경험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이 펼쳐지는 중심지로서 서울 시민의 삶과 기억 속에 가장 깊이 자리 잡아 왔다.
특히 잠실이 품어온 수많은 역사적 순간들은 지금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1988년 9월 17일 올림픽 개회식 당시 잔디 그라운드 위를 홀로 질주하던 ‘굴렁쇠 소년’의 정적과 이어 울려 퍼진 그룹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는 전 세계 10억 관중의 가슴을 울린 잠실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어디 이뿐인가. 야구 팬들에게 잠실야구장 최고의 명승부로 남아 있는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故 최동원 투수가 홀로 4승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기적 같은순간 역시 바로 이곳에서 펼쳐졌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역사에서도 잠실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1996년 10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첫 내한 공연을 펼치며 한국 대형 대중문화 공연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BTS를 비롯한세계적 아티스트들이 거쳐 가며 잠실주경기장은 K-POP과 대중문화의 성지라는 또 하나의 무형적 자산을 쌓아 올려 왔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추진
오랜 세월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온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춰 변화 중이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코엑스와 연계하여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초대형 ‘스포츠·MICE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메가 프로젝트를본격화했다. 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은 용어로, 대형 행사와 관광을 연계한 복합 산업을 의미한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개발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39층 규모의 현대식 컨벤션 시설과 약 3만 석 규모의 국내 최대최첨단 돔구장, 다목적 스포츠 컴플렉스, 호텔 및 상업시설 등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서울을 싱가포르나 두바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관광·비즈니스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미래형 도시경제 전략의 핵심 축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킨텍스가 향후 40년간의 운영권을 최종 확보함에 따라, 2026년 착공 후 2032년 준공을 거쳐 시설 개관 및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30년간의 전시장 운영 노하우를 갖춘 킨텍스의 참여로 잠실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MICE 플랫폼으로 거듭나는한편, 고양 킨텍스 본장과 연계한 수도권 MICE 벨트 구축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대형 문화 공연이 펼쳐지는 중심지로서
서울 시민의 삶과 기억 속에
가장 깊이 자리 잡아 왔다.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개장식 (1984)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공사 모습 (1984)
체육 유산의 가치와 미래적 과제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첨단 복합단지 개발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그 과정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체육 유산의 무형적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중요한 과제다. 이에 서울시는 전면 철거 후 신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잠실주경기장의 역사성과 외관 상징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혁신 기술을 조화롭게 공존시키고자 하는 디자인 전략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깊은 시사점을 지닌다.
특히 최근까지도 내한 공연과 글로벌 K-POP 아티스트의 초대형 콘서트, 그리고 프로야구 및 주요 경기들이 끊임없이 열리며 잠실은 여전히 살아있는 문화·스포츠의 열기 속에서 수많은 시민과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 동안 대체 경기장 확보 및 공연 문화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향후 완공될 최첨단 돔구장과 멀티플렉스 시설이 기존 잠실이 축적해 온 상징성을 어떻게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해 나갈 것인가가 미래의 핵심 논의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역사적 영광과 근현대 스포츠 성지로서의 스토리텔링 자산을 완전히 지워버리지 않으면서, 새롭게 신설될 보행 네트워크 및 한강 수변공원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 복합 공간으로 재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고층 빌딩이 들어서더라도, 그 땅이 품고 있는 뜨거웠던 성장의 기억과 체육 유산 자체는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든든하게 지탱할 가장 강력한 무형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잠실 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잠실 MICE 복합단지 조감도
잠실종합운동장 스포츠·MICE 복합단지
1976년 착공
1984년 완공
착공·완공 2026년 착공
2032년 준공 예정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발상지 및
88 올림픽 메인무대
핵심 기능 국제 수준의 MICE 클러스터
및 첨단 스포츠·문화
엔터테인먼트 거점
주경기장, 오픈형 야구장,
학생체육관, 수영장 등
주요 시설 주경기장(리모델링),
3만 석 규모 돔야구장,
스포츠 컴플렉스, 전시,
컨벤션, 5성급 호텔
아시안게임·올림픽
개최를 위한 국가 주도
체육 시설단지
도시 맥락 코엑스~GBC~잠실을
잇는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 보행 네트워크
한국 스포츠 근대화와
메가 이벤트 성공의
역사적 성지
역사적 의의 올림픽 유산을 품은
새로운 도시 브랜드 및
미래형 복합문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