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으로 연결된 마음 서울특별시조정협회
변원태 회장

한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조정은 이제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해 서울특별시를 빛내고 있다.
전문체육의 영역을 넘어 서울특별시가 조정의 메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변원태 회장을 만나보았다.

글. 강지형    사진. 이동진

  • Q1. 서울특별시조정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서울특별시조정협회는 조정의 활성화와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1980년 출범했습니다. 2006 아시안게임에서 국내 최초 조정 금메달을 획득한 신은철 선수를 비롯해 다양한 선수들을 배출하며 조정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조정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Q2. 9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연임하셨습니다. 올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셨는지요?
    A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해 50년 가까이 조정에 몸담았습니다. 오랜 시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설레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 마음은 아직 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을 포함해 지도자와 생활체육까지 영역을 넓혀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생겨 책임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 Q3. 올해 서울특별시가 전국체전 조정 종목 4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A 무엇보다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시합에 집중하고 멘탈을 정비하는 데에는 주변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지도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협력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배움과 노력이 끊이지 않는 지도자는 선수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의 신념에 발맞춰 준 서울특별시 조정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고맙습니다.
  • Q4. 지금까지의 경험이 서울특별시조정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지도자로도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제 조정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다양한 조정 코치법과 훈련 방법을 습득했습니다. 한국 조정은 아직 정보가 분화되어 있어 자칫하면 선수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회장이 된 후 지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식과 훈련 방법을 일원화했습니다.
  • Q5. 서울특별시조정협회의 강점이 있다면요?
    A 조정은 잘 하는 선수가 비교적 실력이 부족한 선수에게 맞춰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같은 배에 탄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배는 똑바로 나아갑니다. 서울특별시조정협회가 전국체육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하는 것은 모두 조정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마음을 모은 선수들과 지도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서울특별시조정협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 Q6. 서울특별시조정협회가 당면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A 서울 내에 조정 경기장이 부재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선수들의 훈련 역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한강이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자원을 활용한다면 선수들의 편의 확보는 물론, 서울시민들이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정은 전신의 근력을 키우고 협동심과 배려를 익힐 수 있어 생활체육 분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운동입니다. 작년 ‘서울로잉머신 챔피언십’에는 200여 명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종목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