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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줌바피트니스협회 소속 동호회 신디줌바 흥과 에너지를 뿜어내는 시간

스텝은 절도 있고 내뻗는 팔은 힘차다. 강북구의 줌바 스튜디오에선 그 어느 곳에서보다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공간을 열정으로 채우는 이들, 강북구줌바피트니스협회 소속 동호회 신디줌바를 만나 보았다.

글. 강지형 사진. 황지현

춤과 피트니스의 매력을 한번에!

“오아! 오아!” 우렁찬 기합 소리가 터져 나온다. 강렬한 열기를 내뿜는 이들은 바로 강북구줌바피트니스협회 소속 동호회 신디줌바 회원들이다.
줌바는 춤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운동으로, 라틴 댄스의 스텝을 구사하여 춤을 추듯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 하기 쉬운 스텝과 팔 동작을 이용해 안무가 구성되는데, 완벽한 자세보다는 리듬과 에너지를 중시하기에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라틴 음악이 기본이지만 최신곡이나 POP 음악 역시 자주 사용되어 친숙한 매력도 있다. 복장은 움직이는 데 제약이 없는 옷이라면 뭐든 가능하다. 필요한 것은 오로지 몸 하나뿐. 50분간 끊임없이 움직여 운동의 효과도 충분하다. 춤을 기반으로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줌바의 포인트. 그래서일까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회원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강북구줌바피트니스협회 소속 동호회인 신디줌바는 7년 전 창단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줌바 활성화를 위해 힘써 왔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각자 배운 최신 줌바 안무를 공유하고 새로운 소식을 나눈다. 신유정 회장의 말에 따르자면 교류 범위가 강북구를 넘나든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줌바 동호인들과도 활발한 교류 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줌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것이 저희 동호회의 가장 큰 힘입니다.”

일상의 활력소, 줌바

50분 중 숨 고를 시간은 다음 음악으로 넘어가는 짧은 타이밍뿐이기에 회원들은 바삐 수건으로 땀을 닦거나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없다. 우렁찬 기합 소리 또한 줄어들 기미가 없다.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제는 줌바를 하지 않으면 더 힘이 들어요. 줌바를 하면 스트레스와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는데, 비움으로 인해 얻는 것들이 있어요.” 이민근 회원은 개운한 얼굴로 말 했다.
김정은 회원은 동호회 모임에 올 때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딸을 데려왔다고 한다. 줌바가 어색했던 딸 김세빈 회원은 처음에는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대회나 무대 준비를 할 때 조금씩 참여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제는 줌바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김정은 회원은 모녀가 함께해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즐거움도 배가 된다고 밝혔다. 김세빈 회원 역시 “성격도 밝아지고 학업 스트레스가 풀려서 공부도 더 잘 돼요.”라며 줌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만드는 무대

“내일은 이 노래로 챌린지 찍을 거예요.” 신유정 회장의 말에 회원들의 얼굴에 기대가 비친다. “요즘 SNS에서 짧은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게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새로운 안무를 제작할 때 챌린지를 구성해 올리곤 하는데, 회원들이 즐거워해요. 챌린지를 할 때마다 꼭 참여하는 일종의 ‘챌린지 단골 회원’도 있어요.”
강북구에서는 해마다 한 번 줌바 페스티벌이 열린다. 강북구 줌바피트니스협회가 주최하는 이 페스티벌에서 신디줌바 회원들은 진행을 도맡아서 하는 데다 공연과 대회를 주최할 만큼 뼈대가 굵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어요. 너무 정신이 없던 나머지 대회 수상자들에게 상패를 나눠 주지 못한 거죠. 상장만 갖고 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수상자도, 저희도 모두가 웃었어요. 그만큼 즐거운 에너지만이 가득한 스포츠랍니다.”라며 신유정 회장은 그때가 생각나는 듯 환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회원 간의 결속력이 끈끈한 신디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 온 회원들을 살뜰히 챙긴다는 것이다. 모르는 동작이 있으면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 주어 줌바 초보들도 금방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이들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줌바를 즐기는 것이다. “동호회 활동을 오래 하며 여러 회원들을 만났는데, 우울했던 분들도 활력을 되찾아 밝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 한 명 한 명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사회가 더 따뜻하고 신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들의 바람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은 듯 보인다.

줌바의 가장 좋은 점은 체력이 좋아진다는 거예요. 최근에는 도봉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더라니까요. 다음날 근육통도 없었죠. 몸이 튼튼하니 마음도 덩달아 건강해져 일상의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고 있어요!
줌바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함께 되어서 운동 효과가 매우 커요. 무엇보다 내면의 흥을 발산할 수 있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줌바를 통해 기쁨을 얻기를 바라요. 모두 감춰두고 있던 끼를 마음껏 표현해 보자고요!
동호회 활동을 한 지 7년 차예요. 매년 신디 회원들과 함께 줌바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더 끈끈해진 것 같아요. 신규 회원분들께도 열려 있는 곳이니 모두가 줌바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