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써 내려간 스포츠 역사
나라 잃은 설움에 삶이 버겁기만 하던 시절, 우리가 언젠가 세계 속 스포츠 강국이 되리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일제의 억압 수단으로 쓰였던 체육이 어떻게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는지, 우리 민족이 땀으로 써 내려온 스포츠의 역사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
정리. 편집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1920. 7. 조선체육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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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체육회의 첫 경기 행사 전조선야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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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해방하는 날까지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자는 취지로 조선체육회가 창설되었다.
1925. 10. 경성운동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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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기장, 야구장, 정구장, 수영장까지 갖춘 최초의 종합운동장인 경성운동장이 문을 열었다. 이는 정치에 대한 한민족의 시선을 스포츠로 돌리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오히려 ‘체육’을 계기로 민족의식과 일체감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했다.
1936. 손기정 선수 올림픽 제패
1948. 대한민국 올림픽 첫 공식 참가
1948 런던올림픽에 한국 선수들이 처음으로 ‘Korea’라는 국적으로 참가했다. 이 올림픽에서 역도에 출전한 김성집 선수와 복싱플라이급의 한수안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획득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1947. 4. 서윤복 선수 보스턴마라톤대회 동양인 최초 우승
나라 이름조차 생소하던 ‘대한민국’ 국적을 달고 세계 무대에 선 서윤복. 그의 우승은 미주 교민 사회에 큰 자 긍심을 안겼고, ‘이방의 설움’을 날려 버린 감격의 순간이었다.
1934. 전조선종합경기대회 개최
조선체육회 창립 15주년을 기념하여 축구, 야구, 농구, 육상, 정구 등 5개 종목의 경기를 통합한 전조선종합경 기대회가 개최됐다.
1954. 대한민국 FIFA월드컵 첫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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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스위스월드컵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랐으며, 이는 우리나라 첫 출전이자 아시아 독립국 최초의 본선 출전이다.
1976. 한국 최초올림픽 금메달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에 출전한 양정모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 한국프로야구 KBO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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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 최초로 6개 구단으로 구성된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서울에 연고를 둔 MBC청룡, 부산의 롯데자이언츠, 대구의 삼성라이온즈, 광주의 해태타이거즈, 대전의 OB베어스, 인천의 삼미슈퍼스타즈였다. 원년 개막전은 서울운동장에서 MBC청룡과 삼성라이온즈의 대결로 진행되었으며, 시구자는 당시 대통령인 전두환이었다.
1983. 한국프로축구 슈퍼리그 출범(현 K리그)
1988.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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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 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서울올림픽은 160개국이 참가해 당시 기준 최대 규모의 국제 경기였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 종합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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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치러진 한·일월드컵은 사상 최초의 공동개최 월드컵이다. 한국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이을용과 황선홍의 활약으로 첫 점수를 획득했다. 이후 유상철의 추가득점으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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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동계올림픽이자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개최, 동계 스포츠 불모지였던 아시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