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즐기고 싶은 사람
여기 모여라!

계절을 향유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 겨울은 따뜻한 방 안에 앉아 귤을 까 먹는 것일 테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눈사람과 아름다움의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 역시 겨울을 만끽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즐거운 기억을 하나하나 쌓다 보면 모든 계절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우선 겨울을 사랑해보자.

정리. 편집실    사진. 각 지자체

겨울에는 마음을 술렁이게 만드는 낭만이 있다. 맞잡은 두 손, 따뜻하고 달달한 붕어빵, 겨울을 환하게 밝히는 크리스마스. 무엇보다도 겨울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겨울 스포츠다. 언덕을 오르느라 발개진 얼굴을 찬 바람으로 식히며 내려오는 썰매, 매끈한 빙판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스케이트, 아름다운 설산의 풍경과 속도감을 동시에 즐기는 스키.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12월에 열리는 서울윈터페스타에 주목하자.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도시와 자연 등 빛을 주제로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담은 서울윈터페스타는 서울광장스케이트장, 라이트 축제, 타종 행사 등 겨울의 긴 밤을 밝히는 특별함으로 가득하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펼쳐지는 행사를 따라 산책하면 추운 밤도 따스하게 느껴질 것이다. 서울광장스케이트장을 포함해 서울 시내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네 곳을 소개한다.

추억 만들러 가자!
뚝섬한강공원 썰매장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에서 내리면 5분 만에 동심 세상에 도착할 수 있다. 하얀 눈이 깔린 기다란 언덕을 따라 튜브를 탄 사람들이 내려온다. 꺄르르,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뚝섬한강공원 썰매장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족끼리 방문하거나 친구와 추억을 쌓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하다. 슬로프(언덕)는 경사에 따라 일반용과 어린이용으로 나누어 안전을 확보하고 대기줄을 분산했다. 눈썰매장 앞에는 쌓인 눈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둔 눈놀이동산이 있어 눈을 가지고 놀거나 미끄럼틀을 탈 수도 있다. 한편에는 바이킹, 유로번지, 스타스피드와 같은 놀이기구가 있어 별도의 금액을 지불하면 스릴을 즐길 수도 있고, 빙어 잡기 체험도 가능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기 좋다.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112
  • 일자 2025년 12월 중 개장 예정
  • 시간 9:00~17:00
  • 요금 6,000원

널찍한 언덕을 시원하게 내려가는 잠원한강공원 썰매장

수영장을 개조해 만든 잠원한강공원 썰매장 역시 지하철역과 인접해 차가 없어도 방문하기 좋다. 잠원역 4번 출구로 나와 15분가량 걸으면 도착한다. 뚝섬한강공원 썰매장과 같이 어린이용과 일반용으로 슬로프가 나뉘어 있어 줄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데, 그에 더불어 슬로프의 너비가 넉넉해 줄이 금방 줄어들어 여러 번 썰매를 타기에 좋다. 마찬가지로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썰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익히 아는 넓은 판자 모양의 썰매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평지에서 놀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빙어 잡기 체험이 가능하고 놀이기구가 있어서 여러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썰매를 타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로 145-57
  • 일자 2025년 12월 중 개장 예정
  • 시간 9:00~17:00
  • 요금 6,000원

겨울철 서울의 명물 서울광장스케이트장

서울의 스케이트장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서울광장스케이트장’을 떠올릴 것이다. 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서울광장스케이트장은 서울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비용을 유지하고 있다. 어린이용 스케이트장과 일반 스케이트장 두 개로 나누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그 외에도 야외 휴게소, 물품보관소, 화장실이 있어 시민들의 편의를 배려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며, 한 회차 당 최대 6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와 현장 예매 모두 가능해 꼭 방문하고 싶은 날 놓치지 않을 수 있고, 즉흥적으로 스케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올해 겨울에는 야경을 바라보며 도심 한가운데서 스케이트를 타는 낭만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가 세종대로 110
  • 일자 2025년 12월 중 개장 예정
  • 시간 일~금 10:00~21:30 / 토·공휴일 10:00~23:00
  • 요금 1,000원

사계절 언제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목동아이스링크

목동야구장 옆에 위치한 목동아이스링크는 실내 빙상장으로,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 서울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일반 개장 시간에 자유롭게 빙판 위를 달릴 수 있지만 사전 신청을 통해 특활 강습을 들을 수도 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일반으로 나뉘어 신청을 받고 있는데, 금액은 성인 기준 1인당 7,500원이다. 시설 내에 매점이 있어 스케이트를 타다 허기가 지면 배를 채울 수 있고, 50분에 한 번씩 빙상 정비를 실시해 빙판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장갑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깜빡 잊었더라도 상심하지 말자. 주말에는 붐비는 편이니 평일에 방문하는 것도 작은 팁.

  •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 939
  • 시간 월~금 14:10~18:00 / 토·일·공휴일 12:10~18:00
  • 요금 성인 4,000원 / 청소년 3,500원 / 어린이 3,000원